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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엄마아빠 함께 아이를 키워요! 부부육아, 공동양육에 대하여

by 아리와 스라 2022. 5. 5.

육아는 현실이라는 말이 있듯

다들 이상적으로 꿈꾸는 육아상이 있지만

현실은 너무나 고되고 갑작스럽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최소 어른 4명이 필요하다는 게 육아 3년 차의 생각..

조부모의 지원이 어렵다면 최소한 엄마아빠는 육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엄마만이 아니라 아빠도!

 

양육 분담

의 시작은 출산 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임신, 출산 전 양육 용품을 준비할 때

엄마 혼자 준비할 것이 아니라 아빠도 함께 해야 한다. 

뱃속의 아이를 생각하며 어떤 물건들이 필요할지 상의하자.

가능하면 역할 분담을 하는 게 좋다.

나의 경우에는 부피가 큰 가구, 아이침대나 바운서 등은 남편이 알아보기로 했다.

새 제품 구매는 부담스럽고 또 나중에 처분하기도 어려우니 렌탈을 하자는 게 남편의 결론이라

믿고 따랐고 결과적으로도 만족스럽다.

엄마가 주로 사용할 제품은 엄마가 고르고, 설치가 필요하거나 아이에게 필요한 물품들은 

남편과 체크리스트를 정리하며 확인하면 좋다.

 

출산 후 양육 분담에 대해서는 충분한 협의를 통해 정한다.

분담을 할 때는 하루 일과를 중심으로 가사/양육을 나누어 정리해본다.

나는 초반에 가사일은 남편, 양육은 주로 내가 맡았다.

모유수유를 하기 때문에 하루 8번 이상 젖을 물려야 해서

체력 소모도 크고, 아이를 계속 옆에서 밀접하게 돌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남편의 출산휴가가 끝나면 대부분의 시간을 나혼자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육아의 무게는 나에게 많이 쏠리게 되었다.

출근이 빠르고 퇴근이 늦은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육아 분담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

대신 퇴근 후 내가 못다한 가사일을 하고,

쉬는 날에는 가사일의 대부분과 육아 지원을 하는 형태로 분담을 했다.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게 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

당연히 엄마의 양육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 무엇보다 육아 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있지만 항상 갑작스럽게 오는 돌발상황에 지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럴 때 남편과 적극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방안을 함께 고민하면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고, 부부 간 관계도 더욱 좋아질 수 있다.

자연스레 대화도 많아져 공동의 육아 철학이 생기게 된다.

 

아이에게도 당연히 좋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놀이법, 아빠에게는 아빠의 놀이법이 존재한다.

엄마가 육아에 시간을 더 쓰고, 더 능숙하다고 해서 엄마의 놀이법을 아빠에게 강요하지 말자.

아빠 나름대로의 놀이법이 아이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놀이 경험을 통해 사고의 확장과 관계의 확장을 할 수 있고

한 가족 안에서 친밀감도 높아진다.

 

아빠 본인에게도 아이와 두터운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6개월 이전에 형성된 애착관계는 평생 간다. 

아이가 성장한 뒤에도 아빠와 소통하고 '내 편', '내 가족'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발판은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관계에서 시작된다.

부부 간의 관계도 좋아지고, 부모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만족감도 높일 수 있다.

 

 

공동 양육,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빠 혼자 24시간 온전히 육아를 경험해 본다.

모유수유를 제외한 모든 육아는 아빠 혼자서도 가능하다.

먹이기, 트림, 입히기, 기저귀, 씻기기, 재우기

아빠가 모든 활동을 경험해 봐야 한다.

엄마 아빠의 육아휴가가 제도적으로 지원되지만

현실적으로 엄마 단독 육아휴직이 압도적으로 많아,

자연스럽게 엄마의 육아 부담이 큰 상황.

 

아빠가 하루종일 일 하고 들어온 것처럼

엄마는 하루종일 혼자 육아+가사에 지쳐있다.

'나도 일하고 와서 피곤해!'라고 말하지 말고

온종일 상사(?)와 단둘이 일했을 엄마의 입장을 생각하며

주말이나 쉬는 날에 온전히 육아를 전담해보자.

한 번 겪어보면 육아의 어려움을 체감하고, 육아 분담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질 것이다.

또,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도 깨닫게 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아빠만의 육아 스타일을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주로 육아를 하는 경우, '직장 선배'가 된 기분을 느끼면서 이것저것 잔소리를 하게 된다. 

잔소리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고통스럽다.

아빠가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면 그 시간에 엄마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게 가장 좋고

체력이 남는다면 밀린 가사일을 하자.

육아 하고 있는 아빠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게 되면 모두에게 고통스럽다.

아빠의 장점이 발휘되는 특유의 놀이들이 있을 것이다.

엄마가 보기엔 미숙하고 위험해보여도, 제대로 정신이 박힌 아빠라면(?) 절대 아이를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니

믿고 맡기자.

 

무엇보다 양육은 아빠가 '참여'한다기 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다.

양육의 방향을 함께 생각하고 함께 결정해야 한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아이를 위한 결정사항들이 무수히 많아진다.

진정한 공동육아의 주체로서 아빠도 추체적으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엄마도 아빠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동의 육아관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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