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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모유수유 2년 이상 하라고? 모유수유를 권장하는 이유

by 아리와 스라 2022. 4. 8.

모유수유 18개월 중인 애미로서
모유, 분유 수유의 선택은 오롯이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완분을 했던 우리 엄마도, 언니도 상황을 100% 이해할 수 있었고
나는 모유를 줄 수 있는 상황 + 주는 게 더 편했기에 모유를 줬을 뿐
모유가 우월하다! 모유수유 안 하면 나쁜 엄마다! 라는 생각은 전혀 없음.
그래도 초기에 혼합수유를 잠시 하면서, 모유vs분유 선택의 기로에 섰던 입장이 있었기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모유의 장점을 정리해봤다.
모든 내용은 모유수유의사회 및 관련 글을 읽으며 공부한 것들.

모유 먹고 잠이 옴

세계보건기구, 대한모유수유의사회에서는 모유수유를 2년 이상 하길 권장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1년 이상 권장.
사실 우리나라에선 1년을 넘기는 엄마도 거의 보기 어려움.

생후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만 하는 걸 권장한다.
모유만으로도 충분히 아이를 길러낼 수 있다. 심지어는 물도 따로 먹이지 않아도 된다.
나는 조리원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혼합수유를 하다가
완전모유수유로 전환해 지금까지 간식개념으로 모유를 주고 있다. (일반식+모유 주는 건 완모라고 하지 않음)
6개월 이후에는 이유식을 시작하고 적어도 2돌까지는 젖을 계속 먹이는 게 좋다고 한다.


보통은 6개월 이후부터 '물젖'이 된다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엄마 태내에서 받아 태어난 '저장철'은 6개월 무렵 다 떨어지게 되는데
그 무렵 이유식, 고형식으로 가면서 아기가 스스로 철분을 섭취해야 한다.
자연스레 젖양, 수유량이 줄어들게 되어 돌 이후에는 모유가 간식으로 되는 것.
돌 이후에는 밥, 반찬을 주식으로 먹고 모유는 하루에 4~500cc 정도 (2~3회) 섭취하면 좋다.
모유를 주다가 돌이 되었다고 굳이 모유를 끊고 생우유를 줄 필요는 없다.
(소젖보다는 모유가 낫겠지 당연히...)


모유를 왜 오래 먹일수록 좋을까?
모유수유가 아기에게 주는 장점이 수유량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오래, 많이 먹일수록 모유수유의 장점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
모유수유 정도에 따른 아기의 건강이득은
괴사성 장염, 하기도 감염, 영아돌연사증후군, 위장염, 중이염,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만, 백혈병 등에서
상당부분 위험도가 감소한다고 밝혀졌다.
물론 우리 아기는 모유수유를 했음에도 아토피피부염을 짧게 앓긴 했지만
지금은 말끔히 나았다. (모유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ㅎㅎ)

모유수유의 불편함은 사실 오롯이 엄마에게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도 봐야한다.
사실 1년 이상 모유수유를 하면 엄마의 건강상 이득이 상당히 커진다.
아이에게 수유를 한 모유수유 누적기간이 12~23개월이면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이 감소하고,
12개월만 넘어도 폐경기 이전 유방암과 난소암이 28%나 줄어든다고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 없던 엄마의 경우에는, 모유수유를 1년 더 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이 10% 가량 줄어들고
12개월이 넘으면 류마티스 관절염이 20% 감소, 24개월이 넘으면 50%가 줄어든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건 엄마와 아기의 애착.
우리 아기는 자기 직전에 모유를 먹고 행복한 얼굴로 대화를 하다가 스르륵 잠들곤 한다.
이제 그만하고 우유 먹일까? 싶다가도
다 먹고 행복한 얼굴로 누워있는 아기를 보면 줄 수 있을 때까지 주고 싶어진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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