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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 안정애착일까? 애착 유형 4가지 + 간단 테스트

아리와 스라 2022. 4. 22. 09:00

최근 어린이집에서 안정애착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오늘은 교육에서 배운 내용들을 정리해본다. :)

 

애착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생후 3년까지는 애착 형성의 골든 타임이라고들 불리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애착 형성은 어려운 걸까?

어느 정도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분명 중요한 시기인 건 맞고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혹시나 놓치게 되더라도, 남들보다 오래 걸릴 순 있어도 애착 형성은 언제든 할 수 있다.

- 오랜 시간 함께 하면 안정 애착 형성 가능할까?

시간의 양은 상관 없다. 시간의 질이 더 중요하다. 밀도 있는 시간.

- 새 학기 어린이집 가기 어려워 하는 우리 아이, 애착에 문제 있는 걸까?

아이의 기질에 따라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애착 형성이 잘 되어 있으면 이별불안이 커지기도 한다. 애착 정도와는 관계 없다.

- 애착 형성의 정도가 신체 발달까지 영향을 줄까?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애착 형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표면적인 것 이외에도 영향을 미친다.

 

애착이 왜 중요할까?

애착이란, 주 양육자와의 강한 정신적 유대감을 일컫는다. 

생애 처음 관계를 맺는 부모와의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부모, 타인,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내면화하고

스스로에 대한 가치감까지 형성할 수 있다.

 

애착 형성의 결정적 시기는 생후 36개월까지라고 한다.

18~24개월까지의 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으면 없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 양육자가 눈에 안 보이면 버려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골든 타임에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결핍이 생긴 사람은

향후 인간관계, 그리고 자신의 자녀에게도 정서적 학대나 결핍을 대물림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의식적으로 극복하는 경우도 많다.

내가 부모와 안정애착을 형성하지 못했다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정애착을 적절히 형성했다면 우리 아이에게도 따뜻한 보살핌을 주기 위해

애착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애착 유형

1) 안정 애착 : 안전감, 신뢰, 자신감

  • 주 양육자와 헤어질 때 울거나 속상해하지만 충분히 설명해주면 비교적 잘 떨어진다.
  • 익숙한 곳에서는 크게 불안해하지 않고 잘 헤어진다.
  • 울다가도 주 양육자가 오면 울음을 뚝 그치고 반갑게 맞이한다.
  • 다른 사람들보다 주 양육자를 눈에 띄게 좋아하지만, 낯선 사람과 같이 있어도 별로 불안해하지 않는다.
  • 낯선 공간에 가도 잘 노는 편이지만 한 번씩 주 양육자가 잘 있는지 확인하고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
  • 아이가 원하는 것을 주 양육자가 바로 해주지 않아도 곧 해줄 것으로 기대하며 상당 기간 기다린다.

모든 요구에 적절히 반응을 해주었다면 안정 애착을 형성한다.

스스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고 

높은 만족감, 자기 존중감을 가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불안, 회피 수준이 낮게 나타나고

대인관계 형성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자신,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표상을 가지고 있어

타인과 정서적으로 긴밀함을 유지하며 타인이 자신을 수용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유형이다.

주 양육자와 잠시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고 느낀다.

 

2) 회피형 애착 : 포기, 어른스러움, 감정표현x, 독립적

  • 주 양육자와 떨어져있다가 다시 만나면 다가오지 않고 외면하며 얼굴도 잘 보지 않는다.
  • 주 양육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관심을 금세 옮긴다.
  • 헤어지는 상황이 되어도 불안해하지 않으며 울지도 않는다.
  • 낯선 공간에 가도 잘 놀고 주 양육자를 찾지 않는다.
  •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낯가림을 하지 않지만 특별히 관심을 표현하지도 않는다.

즉시 반응을 하지 못한 경우, 훈육을 지나치게 한 경우 회피형 애착이 형성될 수 있다.

주 양육자에게 지지와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후,

자신만의 방법(회피, 참기 등)으로 해결하면서 독립적인 성향을 갖게 된 유형.

감정을 표현해도 공감과 도움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감정표현을 굳이 하지 않게 된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감정을 억제하는 성향을 갖게 된다.

혼자서도 잘 한다고 생각해 뿌듯해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정적인 애착을 기반으로 독립심을 기른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인관계를 원하지 않고, 타인이 의논하거나 의지하는 것 역시 부담스럽게 느낀다.

친밀한 관계 형성에 서투르고 상처 받을 일을 피하고 싶어 기회가 와도 도전하지 않기도 한다.

 

 

3) 저항형 애착 : 불안감, 분노, 낮은 적응력

  • 낯선 장소에 가면 주 양육자 옆에 붙어 잘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잠시 기다리거나 참지 못하고 화를 낸다.
  • 울다가 달래주어도 쉽게 울음을 그치지 못하며 매달리고 계속 함께 있으려 한다.
  •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매우 불안해하고 화를 내기도 한다.
  • 주 양육자가 밖으로 나가면 불안을 심하게 표현하며 가끔 격앙된 모습을 보인다.

주 양육자가 바쁘거나 무관심해 아이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을 경우 형성된다.

아이는 관심을 받기 위해 부정적인 감정을 자주 표현하거나 주 양육자에게 지나치게 집착한다.

주 양육자가 옆에 있어도 낯선 사람, 환경에 두려워하고 매달린다.

주 양육자가 떨어지려하면 울고 불고 떼를 쓰는 등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

그러다 다시 돌아오면 화를 내는 등 분노감을 표현한다.

감정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가 어떨 때는 버럭 화를 내기도 한다. 양가형 애착

 

다른 사람의 표정, 행동에 민감하고, 지나친 애정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인간관계에서 피해를 보거나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고 화를 낸다.

주 양육자를 시험하고, 기분이 안 좋아진 이유를 타인에게도 찾으려 한다.

거절감이 지속되면 떼가 들어난다. 애정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것이니 그 갈증을 채워줘야 한다.

 

 

4) 혼란형 애착 : 두려움, 혼란, 부자연스러움, 틱, 문제 행동

  • 주 양육자와 분리되거나 다시 만날 때 경직되어 혼란스러워한다.
  • 외부 장소에 갔을 때 이유 없이 배회하다 또래를 괜히 공격하기도 한다.
  • 주 양육자가 안아주어도 얼어붙은 표정, 우울한 표정으로 먼 곳을 응시하거나, 도망간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눈치를 보며 관심을 바로 철회하거나 화를 내기도 하며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인다.
  • 떨어져 있다 다시 만나면 얼어붙듯 굳거나 당혹스러워한다.

주 양육자의 일관성 없는 양육으로 때로는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불안, 위협,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것이 해결되지 못하면 부자연스러운 행동, 틱,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의 회피/저항형과는 달리 예측할 수 없는 행동 패턴을 보인다.

목적 없이 놀이공간을 배회하거나, 허공을 쳐다보며 멍하니 있기도 한다. 

주 양육자에게 다가갔다가 회파하는 등 혼재된 모습을 보인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애착 형성의 기본 요소와 함께 애착 형성을 위한 놀이법을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