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시기 모유수유 주의사항 & 궁금한 것들 총정리
모유수유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신생아 시절부터 완전모유수유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1. 산부인과에서 젖 물리기
출산 후 정신 없는 와중에도 젖을 물리도록 병원에 미리 얘기해둬야 한다.
나는 그런 거 몰라서 병원에서는 분유만 먹였는데
의학적인 이유가 없다면 굳이 젖병을 물릴 필요가 없다.
2. 얼마나 먹여야 할까
모유수유에 아무 지식이 없던 나는
한 번 먹일 때 양쪽을 먹여야 된단 것도 몰랐다.
한쪽에 적어도 10~15분 이상 물려서 젖이 충분히 비워졌다고 느껴질 때 다른 한쪽을 물린다.
물론 초보 시절에는 감이 오지 않아서 하염없이 물리고 있다..
초반에 젖이 나오지 않을 때에도 일단 물리는 것이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좋다.
3. 젖 먹다 잠든 아기는?
신생아 시절에는 하루 10번 내외로 젖을 물리게 되는데
우리 아기는 항상 젖 먹다가 잠들곤 했다.
당연함. 따뜻하고 부드럽고 하니 잠이 올 수밖에.
조리원 수유실에서 보면 초보 엄마들이 다들 '일어나~ 일어나~'하고 있다.
아기가 잠들면 귀를 살살 만지거나 몸을 톡톡 건드리면서 깨워준다.
자는 아기 모습이 귀엽고 애처로워서 깨우기 어렵지만
젖을 충분히 비워주고 아기 배도 불려줘야 하기 때문에(?) 꼭 깨워주자.
4. 유축보단 직수
참으로 신기한 엄마의 몸.
초반에는 얼마나 젖을 줘야 하는지 몰라
지나치게 많이 나오기도 하고, 먹이는 시간이 아닌데도 지 혼자 뿜뿜 나오기도 하고, 정작 줘야할 땐 부족하기도 한다.
며칠간 아기에게 직수를 하면서 물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적당한 양이 맞춰진다.
모유수유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점..
물론 맞춰지는데 시간이 소요되기때문에 그 전까지 젖몸살과 축축한 옷으로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유축하면서 젖을 빼주고 그랬는데
그런 게 오히려 서로의 양을 맞춰가는 데 방해가 된다.
필요할 땐 유축을 해야 하지만, 굳이 젖양을 늘리기 위해 유축을 할 필요는 없다.
유축보다는 직수가 자연스럽고, 필요하다.
5. 언제 먹여야 할까?
초보 엄마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수유 타이밍.
아기가 배고파할 때 먹이면 되는데, 아기가 배고파서 울기 전에 먹여야 하는 게 포인트.
자던 아기가 깨서 오물오물하면서 입을 만지려 한다든지, 젖을 빠는 시늉을 할 때 주면 된다.
신생아 시절에는 4시간마다 먹이라고 하는데 아기가 너무 깊이 잠들었다면 깨우지 말고
얕게 자고 있는 것 같으면 살짝 흔들어 깨워 먹인다.
운다고 무조건 수유를 하면 안 되고, 일단 안아서 달래보고 기저귀를 체크한 다음
아무래도 배고파서 우는 것 같을 때 먹이는 게 낫다.
울 때마다 먹이면 양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아기도 울음=젖 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좋지 않다.
(분유수유 시에도 마찬가지
6. 트름, 기저귀
모유수유의 단점은 수유를 얼마나 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기저귀 숫자다.
기저귀가 축축해져 자주 갈아준다면 충분히 먹고 있는 셈.
신생아 시절에는 수유 후 트름을 시켜줘야 하는데
수유를 하면서 공기를 같이 먹는 경우가 많고, 소화기관이 덜 발달했기 때문이다.
모유수유할 땐 밀착해서 먹기 때문에 공기를 많이 먹진 않아서 트름을 꼭 매번 시킬 필요는 없지만
아기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매번 두드려주는 것이 좋겠다.
수유 후 게워내는 건 아주 일상적인 일이니 놀라지 않아도 된다.